1위가 예정됐던 MVP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그 뒤를 이어 몸값 1위가 될 것으로 보였던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마저 재계약이 결렬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해 총액 180만 달러로 1위였던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정규시즌 부진으로 150만 달러로 삭감된 액수로 6년째 LG에서 뛰게 됐다.

KT 위즈의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와 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는 각각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150만 달러로 타자 최고액에 사인했다.

뒤 이어 15승으로 다승 2위에 올랐던 KT의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이 140만 달러로 5위에 이름을 올렸고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가 135만 달러로 6위에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의 아리엘 후라도와 LG의 오스틴 딘이 130만 달러로 공동 7위, KIA 타이거즈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20만 달러로 9위에 랭크됐다. 2년 연속 대체 선수로 왔던 두산의 브랜든 와델이 재계약을 통해 총액 113만 달러로 10위의 몸값을 기록했다.

이는 인센티브까지 포함한 총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다. 인센티브를 제외한 순수 보장액수로만 다시 순위를 매기면 몸값 순위는 달라진다.

계약금과 연봉만 더한 보장액 최고는 130만 달러다. 쿠에바스와 에레디아, 알칸타라와 벤자민 등 4명이 130만 달러를 보장 받아 공동 1위였다. 총액 5위였던 벤자민은 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로 보장액 1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인센티브는 10만 달러다.

오스틴은 130만 달러 중 보장액이 110만 달러로 8위다. 지난해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70만 달러에 LG에 왔던 오스틴은 보장 금액이 두배 이상 뛰었다.

보장금액 100만 달러는 브랜든과 함께 삼성의 새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이었다. 새 외국인 선수 중 맥키논만 최대 100만 달러를 모두 보장 받았다. 소크라테스는 총액 12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이 중 40만 달러가 인센티브였고 보장액수는 80만 달러에 그쳤다.

보장액수가 가장 적은 외국인 선수는 최저 금액 선수인 키움의 로니 도슨이었다. 도슨은 총액 60만 달러에 재계약 했는데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를 받는다. 그래도 시즌 중 한국땅을 밟은 지난해(8만5000 달러) 대비 크게 오른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