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노메이크업으로 등장한 톱스타들
맡은 역할에 따라 살을 찌우기도 하고, 머리를 자르기도 하며 다양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배우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메이크업을 포기하는 것이다.
메이크업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이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작품 혹은 캐릭터의 상황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과감히 민낯을 택한 스타들을 소개한다.
국가부도의 날 - 김혜수
한국경제의 민낯을 드러내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김혜수는 자신의 민낯을 공개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 팀장 한시현 역을 맡은 김혜수는 경제 주권을 잃은 외환위기 속에서 정신없고 분주한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99% 노메이크업을 결정했다고 한다.
사진은 유일하게 메이크업을 하고 등장하는 1%의 회담장 씬이다.
각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니 만큼 예의를 갖추기 위해 메이크업을 최소한으로 했다
암살 - 전지현
전지현이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 이어 영화 <암살>에서도 거의 민낯으로 연기했다.
암살을 위해 전지현은 오랫동안 기른 머리를 단발로 싹둑 자르고, 진한 화장을 지우고 투박한 의상으로 갈아입었다.
'조금이라도 젊고, 할 수 있을 때 민낯으로 연기하자'라는 생각을 했다는 전지현은 노메이크업을 통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암살 작전을 실행에 옮기는 독립군 안옥윤 역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극한직업 - 이하늬
영화 <극한직업>에서 연기 인생 최초로 민낯 연기에 도전한 이하늬
'여자형사'가 아닌 '그냥 형사 다섯'으로 보이고 싶었다는 홍일점 이하늬는 '당시 받고 있던 모든 관리를 멈췄다. 헤어 메이크업 준비시간을 10분 이상 넘기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다만, 가끔 내 민낯이 너무 심각한 것 같아 해당 장면이 나가도 될지 걱정은 했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건축학개론 - 수지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과거 서연 역을 맡은 수지는 갓 스무 살이 되어 화장이 서툰 새내기 대학생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영화 초반에 완벽한 민낯으로 등장한다.
긴 생머리에 투명한 피부는 각자의 첫사랑을 떠올리기에 이미 충분하며,
한편 당사자 수지는 있는 그대로를 다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트러블이 날까봐 저녁도 굶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중들은 위와 같은 청조한 모습에 반했고, 신인이었던 수지가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며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