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 한국 대표팀, 동아시아컵에서 일본에 3대0 패배.
한국 대표팀이 일본에 완패했다.
해도해도 너무했다는 평을 받으며 씁쓸한 동아시아컵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월드컵까지 딱 4개월 남았다.
월드컵 소집 전까지 남은 A매치 평가전은 9월말 2경기 뿐이다. 그런데 고작 일본에게도 0-3으로 졌다.
아무리 해외파가 없었다 할지라도 해도해도 너무한 축구대표팀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벌 일본과 동아시안컵 마지막 3차전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중국과 홍콩을 모두 3-0으로 물리친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동아시안컵 4연패가 가능했지만
일본에게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최악의 경기였다.
전반전을 완벽하게 압도당한 한국은 후반 4분 조엘 후지타의 오른쪽 중앙에서의 크로스를 일본 소마 유키가 골대 왼쪽 끝에서 날아올라 헤딩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18분에는 왼쪽에서의 코너킥을 오른발로 올렸고 사사키 쇼가 문전에서 헤딩 추가골을 넣어 0-2가 됐다.
후반 27분 페널티 아크에서 니시무라 타쿠마가 돌려놓은 로빙 패스를 코이케 류타가 바로 옆 중앙으로 내줬고 마치노 슈토가 가볍게 왼발로 밀어넣으며 무려 0-3이 됐고 한국은 그대로 패했다.
오는 11월 24일로 예정된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까지 4개월도 남지 않았다.
이제 월드컵 소집 전까지 남은 A매치 데이는 9월 말 2경기 뿐이다.
그런데 한국은 중국, 홍콩정도를 이겼다고 좋아하다 일본에게 아무것도 못해보고 0-3으로 패했다.
물론 유럽파가 없었다.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이 있고 없고에 따라 너무나도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는 한국이다.
그럼에도 해도해도 너무했다.
일본도 유럽파가 없는건 매한가지였다.
일본은 유럽파로 26인 전원을 꾸릴 수 있을정도로 더 멤버 변화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한국은 일본에게 경기내용에서도 완패하며 0-3으로 졌다.
단순히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내용에서도 완벽한 패배였다.
그렇다고 일본이 엄청 강한 팀도 아니다.
월드컵 레벨에서 16강 이상을 바라보기 쉽지 않은 팀이다.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도 이렇게 진 월드컵 4개월 앞둔 한국이다.
경기력과 함께 선수들의 자세도 문제였다.
이날 대표팀은 일본의 거친 플레이에 자주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때 선수들은 경기 재개가 아닌 주심을 쳐다보며 반칙에 대한 항의를 먼저 했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는 반칙성 플레이가 있었지만
판정을 스스로 내리는 모습들이 반복됐다.
이는 이번 경기에서만 나타난 상황이 아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A매치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도 상대 핸드볼 파울에 항의를 하다가 실점을 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이다.
일본전을 보고 홍명보 감독의 일침이 떠올랐다.
울산 현대를 이끄는 홍명보 감독의 라커룸 영상이 화제였다.
홍명보 감독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울산 선수들이 심판에게 항의하자
"왜 자꾸 넘어지면 심판 쳐다봐? 이게 팀이야?"라고
선수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끝까지 볼과 상대에 집중해야 하는 경기에서 스스로 판단해 포기하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왔다.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철칙도 잊어버린 모습이었다.
해외파의 유무가 문제가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역량과
마음 자세가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카타르 월드컵에선 부디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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