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모든 게 다 처음이었다...첫 퇴장의 쓴맛까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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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지난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강원FC와 22라운드 홈경기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분, 역전골을 터뜨리며 프로 첫 두 자릿 수 득점포(10골)를 가동했다.
전반부터 심상치 않았던 움직임은 역전골로 방점을 찍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라스에게 패스를 건넨 이승우는 페널티 박스 쪽으로 지체없이 뛰어 들어갔다.
라스의 패스를 받은 무릴로가 다시 이승우에게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승우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가볍게 흔들었다.
최근 8경기서 6골을 터뜨린 그는 이날 역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6월 K리그1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쥔 이승우는 팀에 역전골까지 선사하면서 더할나위 없는 흥겨운 세리머니를 펼쳤다.
의미도 컸다. 프로 데뷔 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다.
2015년 바르셀로나 B를 시작으로 엘라스베로나 FC, 신트트라위던 VV, 포르티모넨스 SC 등에 몸담은 이승우는 수원FC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프로 통산 4골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국내로 발걸음을 옮긴 후 팀에 정착, 부활의 날개를 제대로 펼치면서 커리어 하이를 써내려 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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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역전골 이후 수원FC는 후반 19분과 23분 김대원과 양현준에게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2-3으로 끌려갔다.
다시 동점골을 노리던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이 터졌다.
문전 앞에서 자리다툼을 하던 도중 이승우가 왼쪽 팔로 강원 수비수 김진호의 가슴을 가격했다.
이에 주심은 경고를 줬지만 VAR(비디오 판독)에 의한 온필드 리뷰가 진행된 후 경고를 취소, 레드카드를 꺼냈다.
다이렉트 퇴장.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수원FC로서는 다소 힘 빠지는 상황이었다.
이승우 퇴장 후 수적 열세에 몰린 수원FC는 만회골은커녕 상대에 쐐기골까지 헌납하면서 2-4로 분패했다.
6경기 무패 행진(5승 1무)으로 상승 가도를 달리던 팀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말 그대로 웃다가 만 이승우다. 프로 첫 두 자릿수 득점포로 포효한 이승우의 웃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첫 퇴장의 쓴맛까지 본 이승우 자신에게도 팀에도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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