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지우기’ 김천, ‘대체자’ 김지현은 ‘움직임’으로 증명했다
김천상무 김태완 감독은 올 9월 전역 예정인 조규성의 대체자로 김지현을 낙점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를 대신해야 한다는 부담이 클 법 하지만 김지현은 자신만만했다.
김천은 2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김천은 9경기 무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 리그 9위(승점 19)를 유지했다.
김태완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조규성 지우기’에 돌입했다.
리그 11골로 리그 최다 득점 3위이자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조규성을 지운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 있으나 국군체육부대로,
선수를 전역시켜야 하는 김천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현재 김천은 팀 대부분의 득점이 조규성에게 몰려 있는 이상적이지 못한 득점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로 인해 김태완 감독은 전북전에서 조규성을 벤치에 앉혔고 대신 ‘대체자’로 낙점한 김지현을 선발로 출격시켰다.
경기 전 골닷컴과 만난 김지현은 리그 강팀 전북전에서 선발로 출전하는 것에 “전혀 부담되지 않다”라면서
“부담되거나 압박감 이런 것은 전혀 없고,
오늘 최대한 조규성 병장님이 이때까지 잘 해왔듯 저도 병장님처럼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이어 김지현이 조규성의 대체자로 지목받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강점이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강점이라고 말할 것은 딱히 없으나 연계하는 부분이나 움직임이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선발로 경기에 나선 김지현은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김지현 스스로 본인의 강점이라고 여기고, 김태완 감독이 김지현의 강점이라 누누이 강조했던 그의 ‘움직임’이 빛났다.
전반 33분 김지현은 하창래의 롱패스를 받아 전북의 수비수 2명을 끌어들였다.
득점 찬스로 연결되지는 못했으나 움직임만으로 2명의 수비수를 묶으며 전북의 수비를 헐겁게 했다.
또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단독 드리블을 시도했고 끝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좋은 슈팅까지 때리며 송범근을 긴장케 했다.
김지현은 후반 25분 조규성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이 없음에도 원톱 스트라이커로서 김천의 최전방에서 전북 수비수들과 경쟁하는 전투적인 모습은 김태완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선발로 나선 스트라이커 김지현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의 패배도 막지 못했으나 김지현이 다른 스타일로서 조규성을 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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