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겨울쯤이었을거임 

혹한기 마친 쯔음이었는데 

정비대장님이 어디선가 

너구리를 주워옴 (?)

이름도 너부리라고 지어주고

처음에는 짬먹이다가 

나중엔 강아지용 사료주면서 

정비반 마스코트로 키움 

동물병원 가서 건강검진도 

시켜주고 그랬음

그러던중 말년 한 놈이 

너부리에게한테 

스파게티 컵라면을 줌 

-> 잘먹음 

얘 라면도 잘먹네 하다가

하긴 걔는 뭐든 잘 주워먹었음 

진짜 얘한테 귤만 한 두박스 쯤 

먹인듯 진짜 너구리는 

뭐든 씻어먹는다던데 그런데 

나중에 가니까 귀찮아서 

그런가 걍 쳐먹음 

그런데 그 말년놈이

어느날 불닭볶음면을 

너부리한테 쳐맥임

너부리 극대노

선임에게 극단적인 

공격성향을 보임

선임이 목덜미 공격당함 

아쉽게도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국군 병원가서 한 달정도 

입실하다가 전역함

나는 옆에서 보고있었다고

이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진술서를 썼는데 말 잘못했다가는 

너부리가 안락사 될까바

선임이 너부리에게

불닭 쳐먹였다고 이실직고

그 기분을 그 선임은 알까

이후 야생동물에게 불닭볶음면 

주지 말라고 불닭볶음면을 

PX에서 판매 못하게 막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