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이정후 보내고 가장 먼저 데려왔다, 36세 최주환 !!
지난해 11월 최주환은 SSG와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20홈런 63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으나, 세대교체를 천명한 SSG의 방침과 아쉽게 맞지 않았다. 이정후, 안우진 등 주축 선수들이 떠나 리빌딩이 예고됐던 키움도 세대교체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선수단에 무게감이 필요했다. 어린 선수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울 베테랑이 필요했던 키움은 2차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가장 먼저 최주환을 데려갔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여러 언론을 통해 최주환의 지명을 행운이라 표현했고, 이는 선수의 마음에도 깊게 와닿았다. 최주환은 "고 단장님이 쓴 행운이라는 표현이 난 정말 좋았다. 직접 전화를 드릴 때도 감사하다는 말을 했는데 그때도 똑같이 이야기해 주셨다. 내 가치를 인정받은 느낌"이라며 "밖에서 본 키움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젊은 팀이었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긴 했으나, 오히려 리셋이 되고 새롭게 선수를 키워야 하는 타이밍에 나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어린 선수들이 즐비한 키움과 프로 19년 차 베테랑 사이에 접점은 크게 없어 보였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인연이 그를 반겼다. 최주환은 "상무 때 룸메이트였던 (이)지영이 형과 두산 시절 팀메이트였던 (이)원석이 형이 연락이 왔다. (이)용규 형의 경우 KIA 시절에 무등경기장에서 내게 배트를 주신 적이 있다. 그래서 연락드렸더니 '이렇게 같이 야구하는 날이 온다'고 반겨주셨다"고 말했다.
조상우, 김혜성과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 동료로 인연을 맺었다. 이형종은 한 번도 같은 팀이 된 적은 없으나, 인연이 있었다. 최주환은 "(이)형종이도 내가 온 걸 좋아해 줬다. 안 그래도 내가 형종이 희귀 영상을 CD로 가지고 있는데 조만간 주려고 한다. 내가 상무에서 뛰던 시절(2009~2011년)에 형종이가 그때까진 투수였는데 타자로 홈런을 친 적이 있다"고 웃었다.
이어 "다른 선수들과는 스프링캠프에 가서 많이 부대껴 보려 한다. 밖에서 봤을 때 키움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활발한 팀이었다. 나도 그렇게 재미있게 야구를 해보려 한다. 홍 감독님도 처음 뵀을 때 야구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테니 열심히 해달라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잘 적응한다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주환이 세 번째 팀을 맞이한 올해는 용의 해다. 더욱이 1988년 2월 29일생인 그는 모처럼 윤년을 맞아 생일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것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최주환은 "올해는 용띠해인 데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내 진짜 생일이 있는 해다. 그런 만큼 좋은 기운을 가지고 의미 있는 1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구단도 키움 팬분들도 내게 분명히 기대치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 준비해 왔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잘 준비할 테니 열심히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응원하고 기대한 만큼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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