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있기에!”…샌디에이고, 간판스타 없이도 순항
대체 선수 그 이상이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있다.
팀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 큰 역할을 수행 중이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올해 순항 중이다.
83경기에서 47승36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샌디에이고가 상위권에 오르리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하지만 보란 듯이 속도를 올리고 있다.
MLB닷컴이 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10가지 전개’에도 샌디에이고의 호성적이 포함됐다.
김하성의 몫이 꽤 크다. 유격수와 3루수 등을 오가는 멀티 내야수로서 타티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메웠다.
수치로도 드러난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 2.2로, 매니 마차도(3.9), 제이크 크로넨워스(2.7), 유릭스 프로파(2.7)에 이어 팀 내 4번째로 높다.
MLB닷컴은 “보통 한 세대를 대표하는 재능을 가진 선수가 이탈하면 팀의 모든 것이 무너지기 마련”이라면서
“김하성이 보여준 훌륭한 수비 덕분에 샌디에이고는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수비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연일 박수를 받고 있다.
공격력 또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4경기에 나서 타율 0.233(253타수 59안타) 5홈런 29볼넷 등을 올리고 있다.
MLB 데뷔 첫 해인 지난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에 그쳤던 것과는 분명 다른 흐름이다.
당장 타티스 주니어의 파괴력(2021시즌 42홈런·NL 홈런 1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견고한 수비력을 앞세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이행 중이다.
주축선수가 복귀해도 김하성은 계속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돌아올 계획이다.
MLB닷컴 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를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야수들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것도 있지만, 현재 내야진 구성에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MLB닷컴은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로 가면 김하성은 붙박이 선발로 기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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