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MLB 선수들 중 출생지별 홈런 1위 선수를 알아보자 (100홈런 이상만)
KBO리그든, 일본 야구리그던, 대만이나 멕시코 프로 리그도 마찬가지지만 세계 최고의 리그이자 여러 나라의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야구의 꽃은 단연 홈런이라고 간주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하단에 나올 내용의 정보 출처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출생지별 타자 누적 순위에서 가져왔으며, 모든 국가의 선수를 확인할 수는 없기에 편의상 100홈런 이상 기록한 국가를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출생지 기준이다 보니, 선수의 실제 국적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위) 미국, 배리 본즈, 762홈런
(배리 본즈의 통산 756호 홈런 기록 이후. 허용투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이크 배식.)
1위는 당연히 미국이며, 올타임 홈런 리더인 배리 본즈가 이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통산 762홈런, 단일 시즌 73홈런, 6할 출루율, OPS 1.422, 232개의 볼넷, 4년 연속 MVP 등 정신나간 기록을 갖고 있지만,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금지약물 복용자입니다.
2위) 도미니카공화국, 알버트 푸홀스, 703홈런
2위는 2022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The Machine 졸스신입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명 뿐인 700홈런 타자기도 합니다. 졸스신의 업적은 야갤 유저 모두가 알고 있으니 더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3위) 쿠바, 라파엘 팔메이로, 569홈런
3위는 쿠바 출신의 라파엘 팔메이로입니다. 출생은 쿠바지만, 팔메이로가 아주 어릴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하며 학교는 모두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어쨌든 이 선수도 역대 7명밖에 없는 3000안타-500홈런 클럽에 가입한 레전드인데, 문제는 이 선수도 금지약물 복용 경력이 있습니다.
4위) 베네수엘라, 미겔 카브레라, 511홈런
4위는 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베네수엘라의 레전드 미겔 카브레라입니다. 33세 시즌까지 통산 446홈런을 치면서 500홈런은 무조건이라는 평을 받았고, 잘 풀린다면 550홈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였으나, 34세 시즌 이후 부상과 급격한 기량하락으로 511홈런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래도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들 가운데는 압도적 홈런 1위이며, 3000안타-500홈런을 달성한 7명 중 한 명인지라 명예의 전당은 살인, 금지약물 복용 적발 등의 사유가 아닌 이상 무조건 갈 예정입니다.*
* 베네수엘라 출신 누적 홈런 2위는 안드레스 갈라라가의 399홈런, 현역 베네수엘라 홈런 1위는 살바도르 페레즈,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의 246홈런입니다.
5위) 푸에르토리코, 카를로스 델가도, 473홈런
5위는 토론토의 간판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입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선수 가운데 통산 홈런 1위, 타점 2위를 기록했으며, 그와 함께 토론토 역대 홈런 1위에 빛나는 레전드입니다. 그렇지만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첫 턴에서 3.8%를 받고 광탈했습니다.
통산 타율 0.280, 2083안타, 473홈런, 1512타점, OPS 0.929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지만, 주요 부문 타이틀이 타점 1위 1번이 전부였고, 포스트시즌도 17년의 커리어 내내 딱 1번(2006년 뉴욕 메츠)밖에 없어서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또한 적극적인 자선활동과 사회활동으로 유명했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수상 경력도 있고요. 이 선수의 사회활동을 좀 더 서술하면 정떡으로 가는지라 생략...
6위) 큐라소(네덜란드), 앤드류 존스 434홈런
네덜란드의 중남미 속령인 큐라소 출신의 앤드류 존스가 6위입니다. 최상급의 수비와 50홈런을 친 적이 있을 정도의 파워로 유명한 선수인데, 30대에 접어들며 부상과 함께 커리어가 급락해 2000안타, 500홈런 어느것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뛰어난 장타력과 수비를 바탕으로 전성기 시절 쌓아둔 승리기여도는 어마어마했기에, 최근에는 명예의전당 득표율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말년에는 일본 라쿠텐에서 뛰었고, 2013년 wbc에 출전해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끈 적이 있습니다.
번외)
아루바(네덜란드), 잰더 보가츠 175홈런(진행중)
네덜란드 본토, 디디 그레고리우스 134홈런
네덜란드는 큐라소 외에도 아루바라는 또다른 속령이 있고, 이 곳 출신 선수 중 홈런 1위는 바로 샌디에이고의 간판, 잰더 보가츠입니다. 비록 올해는 4월과 9월을 제외하면 영 이름값을 못하는 바람에 보가시치 엔딩이 되긴 했지만, 훌륭한 타격을 지닌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본토 출신 선수 중에는 한때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였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홈런 랭킹 1위를 기록중이네요. 30세 이후 급격한 기량 하락이 있어서 현재는 MLB에서 더 뛰지는 못하고 있지만요.
7위) 캐나다, 래리 워커, 383홈런
7위는 캐나다와 콜로라도의 레전드, 래리 워커입니다. 잔부상 때문에 17시즌의 커리어동안 평균 11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타격왕 3번에 홈런왕 1번, 30-30클럽 1회, 단일 시즌 1.1의 OPS를 3번이나 기록하며 통산 2160안타 383홈런, fWAR 68.7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명예의 전당 입성은 불투명했는데, 8번째 투표부터 득표율이 빠르게 올라간 끝에 마지막 10번째 투표에서 76.6%를득표하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습니다. 캐나다 출신 역대 2번째 명예의 전당이자, 캐나다 출신 타자로는 첫 명예의 전당 입성입니다. 참고로 캐나다 국적 역대 홈런 2위가 조이 보토인데,격차가 27개 차이가 나는지라 기록 갱신은 어려워 보입니다.
8위) 파나마, 카를로스 리, 358홈런
8위는 일명 1억리, 카를로스 리입니다. 파나마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통산 2273안타 358홈런 1363타점 타율 0.285 OPS 0.821을 기록한 레전드지만 타이틀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 뭔가 존재감은 영 없습니다. 명예의전당은 당연히 광탈했고요.
9위) 자메이카, 칠리 데이비스 350홈런
9위는 다소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자메이카인데요, 자메이카 출신인 칠리 데이비스가 이 기록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최초의 자메이카 출신 선수로 통산 타율 0.274 OPS 0.811, 2380안타와 350홈런 1372타점, 올스타 3번을 기록했으며, 20대 시절의 성적보다 30대 시절의 성적이 훨씬 좋았습니다.*
* 21~29세 OPS 0.8 이상 시즌 1회/30~39세 시즌 OPS 0.8 이상 시즌 8회
여담으로 데이비스는 말년이었던 1999년 9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보스턴의 페드로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당하게 생긴 상황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이자, 홈런을 페드로를 상대로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9이닝 17K 1피안타 1사구 1실점 완투승을 기록합니다.
10위) 멕시코, 비니 카스티야 320홈런
멕시코의 영웅, 진정한 산사나이라는 평을 받는 비니 카스티야가 10위입니다. 콜로라도에서의 9시즌 성적은 239홈런에 ops 0.870인데, 1년 뛴 휴스턴과 워싱턴을 제외하면 ops가 0.700을 넘긴 적이 없으며, 20홈런을 넘긴 것도 2년이 전부입니다.*
*애틀랜타 시절 4년 ops 0.692, 탬파베이 1.5년 ops 0.569, 샌디에이고 1년 ops 0.579
그렇지만 카스티야의 320홈런 기록은 한동안 안 깨질 것으로 보이는데, 멕시코 출생의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탬파베이의 이삭 파레데스입니다. 통산 53홈런이라 30홈런을 앞으로 9시즌 더 치면 역전이 가능합니다.
11위) 영국, 바비 톰슨, 264홈런
다소 뜬금없는 영국이 여기서 등장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바비 톰슨으로, 1940년대~50년대에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1951년 내셔널리그 타이브레이커에서 기록한 홈런이 유명합니다. 이 선수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이고, 국적은 미국입니다. 출생지 기준이다 보니 영국으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영국 국적의 메이저리거는 없으며, 마이너리그에 몇몇 선수들만이 영국 국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일 높은 레벨에서 뛰는 선수는 세인트루이스 AAA의 맷 코페르니악이라는 선수입니다. 나름 AAA에선 OPS 0.8 근처를 기록하고 있네요.
12위) 대한민국, 추신수, 218홈런
12위는 대한민국 야구팬이면 모두가 아는, 바로 그 추신수입니다. 클리블랜드 시절에는 주포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텍사스 시절에는 먹튀라는 얘기를 많이 듣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주전으로 뛴 13시즌 가운데 7번이나 20홈런 이상 시즌을 기록하며 훌륭한 장타력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록 역시 가까운 시일 내에는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선수 홈런 2위는 3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최지만의 67개이고, 현역 중에는 김하성이 3위인데 이제 36홈런을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될 이정후도 홈런 타자는 아닌지라 더 그렇고요.
13위) 일본, 마츠이 히데키, 175홈런
13위는 고질라, 마츠이 히데키입니다. 요미우리 시절 일본을 초토화하고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첫해 100타점, 2년차 시즌에 30홈런을 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나 이후 부상과 노화가 겹치며 누적 스탯을 아주 많이 쌓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커리어 후반부에 월드시리즈 mvp와 우승 반지를 차지하는 등 빛났던 시절은 있습니다.
참고로 이 기록은 아마 내년 4월 중으로 오타니 쇼헤이가 갈아치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오타니 통산 171홈런)
14위) 독일, 맥스 케플러, 153홈런(진행중)
14위는 독일 베를린 출신의 맥스 케플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9시즌 동안 통산 15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홈런 이외에도 대부분의 타격 스탯에서 독일 출신 선수 가운데 역대 1위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15위) 콜롬비아, 에드가 렌테리아, 140홈런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은근히 메이저리거를 자주 배출하는 콜롬비아에서는 콜롬비아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인 에드가 렌테리아가 홈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홈런수는 16년간 140개로 많지 않았지만, 유격수로 통산 타율 0.286, 2327안타, 294도루와 5번의 올스타 출전을 기록했고, 1997년 월드시리즈 7차전 끝내기 안타, 2010년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인지 콜롬비아에는 그의 이름을 딴 야구 경기장도 있습니다.
16위) 브라질, 얀 곰스, 135홈런(진행중)
브라질에서는 얀 곰스가 통산 135홈런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훌륭한 주전급 포수라 보기엔 그렇지만, 준주전~백업 포수로는 경쟁력이 있는 베테랑 선수입니다. 이 선수 역시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케이스로, 미국 학교를 나와 신인드래프트를 거쳐 데뷔했습니다.
17위) 호주, 데이브 닐슨, 105홈런
호주에서는 데이브 닐슨 선수가 105홈런을 기록하며 호주 역대 최다 홈런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 선수는 1999년 3-4-5, 20홈런에 올스타 출전까지 이뤄냈음에도 조국에서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 프로야구로 이적한 전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애국심 때문인지 은퇴 이후에는 호주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9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진출, 2023 WBC에서 사상 첫 2라운드 진출이라는 성과도 나름 냈습니다. 얼마전 APBC에서도 감독직을 맡고 있더군요.
* 다만 일본 주니치 이적 이후엔 적응 실패로 매우 부진해 1년만에 방출되었고, 올림픽 종료 이후에도 메이저리그 복귀에는 실패했습니다. 나이도 1970년생으로, 올림픽 종료 시점에서 30살에 그쳤고 타고투저라곤 해도 3-4-5를 두번이나 친 포수가 다소 어이없게 메이저 커리어가 끝나버렸습니다.
번외) 10~99홈런 기록 국가
-버진 아일랜드 : 엘로드 헨드릭스, 62홈런
-슬로바키아 : 엘머 발로, 58홈런
-니카라과 : 마빈 버나드, 54홈런
-바하마 : 재즈 치좀 주니어, 53홈런(진행중)
-노르웨이 : 존 앤더슨, 50홈런
-아메리칸 사모아(미국) : 토니 솔라타, 50홈런
-온두라스 : 마우리시오 듀본, 28홈런(진행중)
-이탈리아 : 레노 베르토아, 27홈런
-프랑스 : 브루스 보치, 26홈런
-아일랜드 : 잭 도일, 25홈런
-러시아 : 에디 앤스미스, 22홈런
-대만 : 장유쳉, 20홈런(진행중)
-벨리즈 : 치토 마르티네즈, 18홈런
이 밖에 한 자릿수 홈런이 최다인 국가들은 스페인, 베트남, 싱가포르, 벨기에, 스위스, 폴란드, 스웨덴, 덴마크, 체코가 있습니다.
인기 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