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후배를 위해 같이 미국에 가는 이대호(운전은 빼고 배우자).jpg
비용까지 모두 이대호가 지불하고 후배들을 데리고 미국에 훈련가는 이대호 ㄷㄷ
한동희 : "나도 대호 선배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야말로 1년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은 한동희는 지난해 129경기에 140안타 14홈런 65타점 43타점 타율 0.307 OPS 0.81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0년부터 알을 깨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잠재력이 대폭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던 까닭이다.
김태형 감독과 함께 한동희의 부진에 큰 아쉬움을 느낀 이는 두 명이 더 있었다. 바로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이대호와 과거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었던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시즌 중 자신의 유튜브 체널을 통해 한동희의 문제점을 짚고, 이를 고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현역 시절부터 유독 한동희를 챙겼던 이대호는 시즌이 끝난 뒤 한동희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이대호가 보낸 러브콜은 오프시즌 함께 훈련을 하는 것이었다.
이대호와 강정호에게 모두 러브콜을 받은 한동희는 지난 10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만약 함께 훈련을 한다면 (이)대호 선배님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호 선배님께서 '올해 겨울에 같이 운동을 하자. 해외에 나가서 한 달 동안 있을 수 있다면, 같이 나가서 운동을 하거나, 안 된다면 부산에서 하자'는 이야기를 먼저 해주셨다"면서도 "선배님은 이제 '방송인'이시니 스케줄이 많으신데도 시간을 내어주신다고 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이 약속이 현실로 이어지게 됐다. 당시 한동희는 오프시즌 훈련 파트너로 이대호를 선택했는데, 이대호는 물론 강정호와 함께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대호가 한동희와 함께 미국에서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강정호를 만나기 위해 미국행을 제안한 것이다. 이대호가 한동희를 얼마나 끔찍하게 여기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대호와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은 한동희뿐만이 아니다. 올해 한동희와 마찬가지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낸 '죽마고우' 정훈도 함께 한다. 특히 이번 미국 전지 훈련의 경우 항공, 체류비, 훈련에 필요한 '수천만원'의 비용을 이대호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대호는 아끼는 후배들이 강정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를 희망한 결과다. 그리고 기술적인 조언은 모두 강정호에게 맡기고 후배들의 멘탈 케어에 힘을 쓸 예정이다.
강정호한테 운전만 배우지 말고 야구를 배워서 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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