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고우석 미국 이미 갔다'
'고우석 미국 이미 갔다' LG, ML행 허락했다…SD 김하성과 한솥밥, 사실상 확정
LG 트윈스가 고우석(26)을 메이저리그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LG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우석은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고우석은 3일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알렸다.
고우석이 오퍼를 받은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정통한 소식통으로 알려진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한국 우완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의 클로저(마무리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고우석의 미국 진출 계획은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신분조회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체화됐다. 고우석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가 차명석 LG 단장과 면담해 포스팅 여부를 논의했고, LG는 터무니 없는 금액이면 내년에도 LG에서 뛰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5일 빅리그 30개 구단에 고우석의 포스팅을 고지했고, 5일 밤 10시부터 4일 오전 7시까지 30일 동안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해졌다. 같은 날 포스팅이 고지됐던 이정후가 일찍이 새 둥지를 찾으면서 고우석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포스팅 마감을 24시간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행선지가 확정됐다.
헤이먼의 보도가 나온 뒤에도 고우석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샌디에이고가 오퍼를 넣은 것은 맞지만, 제시한 금액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 도전에 더 의미를 뒀을 때만 선택할 수 있는 그런 금액이었고, LG도 최초로 고우석 측으로부터 금액을 전해 들은 뒤로는 꽤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G는 도전에 더 의미를 두고자 하는 고우석의 손을 들어줬다. 처음에 "헐값에는 보내지 않겠다"고 단언했지만,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고자 하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구단이 선수의 꿈을 무작정 꺾을 수도 없는 노릇. 구단은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의 오퍼를 받아들여도 좋다고 허락했고,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이 임박한 시점에서 계약을 서둘러 매듭짓기 위해 급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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