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2루간 거리가 11.43㎝ 짧아진다…도루 늘어날까
KBO리그 베이스 크기가 커진다. 수비 시프트(변형)도 제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2024년 1차 이사회를 열고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일명 로봇심판) 적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피치 클록(제한 시간 내 투구)은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후반기부터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야구위는 “실제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피치 클록에 충분한 적응 시간을 부여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매끄러운 경기 진행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베이스 크기는 메이저리그처럼 15제곱인치(15인치×15인치)에서 18제곱인치(18인치×18인치)로 커진다. 이렇게 되면 선수 부상 방지 효과와 더불어 1~2루간, 2~3루간 거리가 4.5인치(11.43㎝) 짧아져 도루 성공률도 높아진다. 지난해 18제곱인치 베이스를 처음 도입한 메이저리그는 피치 클록, 주자 견제 제한과 맞물려 도루 성공률이 리그 사상 최초로 80%를 넘겼다. 80.2%(2022년 75.4%)였다. 도루 시도 또한 경기당 1.8개로 2022년(경기당 1.4개)보다 많아졌다. 메이저리그 사례를 비춰볼 때, KBO리그 또한 더욱 박진감 넘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케이비오 리그 전체 도루 성공률은 72.4%였다.
수비 시프트 제한도 전반기부터 케이비오 리그와 퓨처스리그에 적용된다. 각 구단은 왼손 강타자가 타석에 설 때마다 내야수를 1, 2루 사이에 집중 배치하고는 했는데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처럼 제한될 가능성이 짙다. 메이저리그는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양쪽에 내야수를 2명씩 서 있도록 하고 있다.
등판 투수 세 타자 의무 상대 제도는 먼저 퓨처스리그에만 적용 뒤,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케이비오 리그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2022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 중인 연장전 승부치기 또한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추후 논의한다.
다년 계약 선수는 계약 기간 중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하고, 계약이 당해 연도에 종료될 예정인 선수에 한해 에프에이 자격을 승인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오지환(LG 트윈스)의 경우 2022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과 다년 계약을 했으나 2023시즌 직후 에프에이 신청을 해서 다시 계약서를 썼다. 에프에이 선수는 2차 드래프트 때 자동보호 되는 점을 이용했다. 향후 오지환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규정을 재정비한 것. 감독이 사비로 선수에게 메리트를 주는 것 또한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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