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Namiya Zakkaten no Kiseki; 2012)
읽는 내내 아 그렇구나~ 하다가 찐 마지막 두페이지에서 눈물 글썽 -> 결 구성이 소름돋넴
읽어 본(사실 많이 안읽음 헤헷) 번역서 중 번역투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내 스타일로 번역이 잘 되었다.
일본소설을 읽게될 때는 양윤옥 번역가님의 작품을 찾아보게 될 듯
마지막 필사 부분은 내가 나에게 하는 말
하긴 이별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고스케는 새악ㄱ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니,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 붙인 변명 같은 게 아닐까. 마음이 이어져 있다면 인연이 끊길 만한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군가는 어떻게든 회복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이미 인연이 끊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침몰하는 배를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 네 명의 멤버들은 비틀스를 구하려 하지 않은 것이다.
왜 비틀스 음반을 모조리 팔아치우려는지 고스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어쩐지 이제 자신은 더 이상 비틀스를 들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하나의 계절이 끝나버린 듯한 기분, 이라고 하면 될까.
그런 후회를 했을 리 없다. 해체한 뒤에 비틀스 멤버들은 각각 독자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것은 비틀스라는 속박에서 해방된 덕분인 것이다. 자신이 부모와 자식이라는 속박에서 탈출한 덕분에 행복을 거머줜 것처럼.
일단 마음의 끈이 끊겨버리면 두 번 다시 이어지는 일은 없다...... 새삼 실감했다.
당신의 지도는 아직 백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목적지를 정하려고 해도 길이 어디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지도가 백지라면 난감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누구라도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겠지요.
하지만 보는 방식을 달리해봅시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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