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집에 들어와 흉기 휘두른 강도를 도와주려던 이유
지난 16일 웹툰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5월 있었던 강도 피해 사건의 전말을 밝혔습니다.
주호민 작가는
"(집에 들어온) 강도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주더라.
읽어보니까 자식이 불치병에 걸렸다고 쓰여 있었다.
미국에서 치료를 해야 되는데 6억 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라며 당시 협박 받은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다행히 주 작가 아내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강도범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주 작가는 경찰로부터 강도범의 진실을 전해들었는데.
그는
"불치병 걸린 자식 이야기는 거짓말이었다.
주식 투자해서 진 빚이었다"라며
"난 진짜 도와줄 생각도 있었다.
내가 (강도에게) '6억은 없지만 아이가 치료될 수 있게 생활비 정도는 보태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었다"
라며 답답했던 심경을 전했습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주 작가는 2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강도범은 1심 판결에서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주 작가가 합의해 주었기 때문인데요.
그는
"아무래도 용서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제일 크게 움직인 건, 불치병은 거짓이지만 8살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빠가 왜 집에 안 오는지 모르고 있다더라.
우리 집도 위험에 빠졌지만 그 집도 풍비박산 난 거 아니냐"
라며 아이를 걱정해 선처해 주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시 촬영했던 MBC 엠드로메다스튜디오 채널의 <말년을 자유롭게> 에는
주호민, 이말년, 기안84 세 사람이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난 장면이 담겨있는데요.
당시 주호민은 왼 손과 손목전체를 붕대로 감싸고 있었습니다.
영상과 함께 주호민 강도 사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진짜 대인배다."
"너무 무서웠겠다."
"큰일날뻔했다."
"크게 안 다쳐서 너무 다행이다."
"이제 자택 주소는 공개하면 안된다."
"이상한 사람 너무 많다."고 댓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