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맨유에서 은퇴를 생각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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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맨유에서 은퇴를 생각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크로크 파크에서 열린 역사적인 밤에 중심에 있었다.
리즈와의 경기가 열린 8만 2,500석 규모의 게일 체육협회 홈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서 이날 저녁 가장 큰 환호 중 하나가 터져 나온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경기가 한 시간가량 진행됐을 때였다. 당시 팬들은 마이클 캐릭 감독이 교체 투입할 5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브루노의 이름이 불리자 열광했다.
그의 슈팅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지 않았거나,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가지 않고 골로 연결됐다면 경기장은 완전히 뒤집혔을 것이다.
하지만 한 팬이, 이어 또 다른 팬 그리고 또 다른 팬이 셀카를 찍기 위해 차례로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영웅 숭배는 지나칠 정도로 과열됐다. 혼란이 벌어질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90분이 끝나자 경기는 추가시간 없이 중단됐고, 곧바로 승부차기로 향했다.
놀랍게도 브루노가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하지만 몇 분 뒤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맨유는 5-4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간 경기는 1-1로 끝나면서 예상보다 일찍 종료됐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것에 비하면 결과 자체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브루노를 향한 반응은 그가 맨유 팬들 사이에서 얼마나 영웅적인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는 지난 시즌 그의 9골과 프리미어리그 기록인 21개의 도움으로 팀이 3위를 차지하고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확정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확립된 위상이었다.
맨유 스쿼드 전체를 통틀어 팬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힐랄이 거액의 제안을 내놓으면서 31세 페르난데스의 미래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 이후, 맨유의 의지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수도 있다.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와 AC 밀란, 그리고 갈라타사라이가 모두 포르투갈의 플레이메이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의 계약에는 해외 구단을 대상으로 5,7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실제로 제안이 들어올 경우 맨유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12월 브루노는 인터뷰에서 맨유 관계자들로부터 알힐랄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자신의 결정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에 대해 상처받았다고 인정한 바 있다.
현재 그의 계약은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한 시즌 연장 옵션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새로운 계약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유에 남기를 원하며, 어쩌면 자신의 선수 생활을 이곳에서 마무리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맨유가 아일랜드 공화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그는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도 그의 입장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맨유가 현재 주급 지출을 억제하려는 상황에서, 그가 자신의 기여도를 근거로 상당한 수준의 연봉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구단으로 돌아오면서 현재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맨유 수뇌부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캐릭 감독이 전 스포르팅 선수를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새로 합류한 유리 틸레망스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파트너십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골대를 강타한 페르난데스의 슈팅을 만들어준 선수는 틸레만스였다. 짧게 내준 패스는 두 선수 사이에서 발전하고 있는 호흡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으며, 벨기에 미드필더 역시 화요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선수 사이에 형성되고 있는 이해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vgwzegz9g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