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귀신에 존재를 믿게된 썰

군대에서 귀신에 존재를 믿게된 썰

텔트리
Long 조회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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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화창한 날


행군을 하게 되었다.


모든 부대가 그렇듯이


우리 부대도 열심히 군장을 싸고


욕을 하며 걷기 시작했다.


화창했던 날씨가


내 마음처럼 어두어지기 시작했고,


산길을 따라 걷던 우리를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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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중대장이 비를 피하기 위해


근처 동굴로 들어가자고 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지만


굴은 10분 정도만 걸으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겨우 앞에 있는 




선임의 등을 보며


걸을 수 있는 정도의


폭우가 휘몰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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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을 메고 있지 않았다면


날아갔을 수도 있다.


눈 앞에 선임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오른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내가 마지막이었기에


선임을 따라가려고 보니


그 앞에는 왼쪽으로 가고 있었다.


나는 선임을 불렀는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왜 앞에 안따라가십니까??!!"


순간 낭떠러지가 눈 앞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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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는 그러면 안되지만




선임의 어깨를 잡고 돌렸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중대장님 왼쪽으로 가고 있는데


왜 오른쪽으로 가십니까??"


선임의 얼굴은 넋이 반쯤 나가있었고


대답했다.


"나는 중대장님 따라가고 있었는데?"


나는 그 때 알았다.


진짜 귀신은 존재한다는 것을


그렇지 않고는




선임이 낭떠러지로 걸어가는 것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방향을 틀어 다시 따라갔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중대장님에게 보고했다.


그랬더니 다들 소름이 돋았고


나는 그 날 이후로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되었다.


태어나 한 번도 귀신이 있을거라고 


생각도 안해보았는데




이상하게 군대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이 게시물은 레팅님에 의해 2024-01-24 11:06:50 군대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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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팅 2022.02.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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