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귀신에 존재를 믿게된 썰
맑고 화창한 날
행군을 하게 되었다.
모든 부대가 그렇듯이
우리 부대도 열심히 군장을 싸고
욕을 하며 걷기 시작했다.
화창했던 날씨가
내 마음처럼 어두어지기 시작했고,
산길을 따라 걷던 우리를 향해서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중대장이 비를 피하기 위해
근처 동굴로 들어가자고 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지만
굴은 10분 정도만 걸으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겨우 앞에 있는
선임의 등을 보며
걸을 수 있는 정도의
폭우가 휘몰아 쳤다.
군장을 메고 있지 않았다면
날아갔을 수도 있다.
눈 앞에 선임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오른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내가 마지막이었기에
선임을 따라가려고 보니
그 앞에는 왼쪽으로 가고 있었다.
나는 선임을 불렀는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왜 앞에 안따라가십니까??!!"
순간 낭떠러지가 눈 앞에 보였다.
군대에서는 그러면 안되지만
선임의 어깨를 잡고 돌렸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중대장님 왼쪽으로 가고 있는데
왜 오른쪽으로 가십니까??"
선임의 얼굴은 넋이 반쯤 나가있었고
대답했다.
"나는 중대장님 따라가고 있었는데?"
나는 그 때 알았다.
진짜 귀신은 존재한다는 것을
그렇지 않고는
선임이 낭떠러지로 걸어가는 것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방향을 틀어 다시 따라갔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중대장님에게 보고했다.
그랬더니 다들 소름이 돋았고
나는 그 날 이후로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되었다.
태어나 한 번도 귀신이 있을거라고
생각도 안해보았는데
이상하게 군대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이 게시물은 레팅님에 의해 2022-02-04 14:58:29 군대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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