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북한놈 헤엄쳐서 귀순한 사건 기억남? 

그때 CCTV로 다 보였는데 쳐자느라 뚫렸다매?

그때 잠깐 보안빡쎄져서

간부들 입영시 공무원증 확인시켰단말임?

대대장이 아주 신신당부를 함

어느날 내가 위병소 투입하는데 

대대장이 출근했음(어 *발 대대장 차다) 

화랑! 저희부대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등성명과 용무 부탁드립니다!

어~ 대대장이야~

신원 확인을 위해 공무원증 확인이 있겠습니다.

아... 그게... 대대장이 

그... 공무원증을 위에 두고왔네....

죄송하지만 공무원증이 

없으시면 입영이 어렵습니다. 

즉시! 퇴영! 부탁드리겠습니다!

........ 대대장이 미안해 ㅠㅠㅠㅠ

다음부터는 꼭 공무원증 

지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통과!!

마침 그날 시범식 교육이 있었는데, 

대대장이 대대원들 다 모아놓고 내 얘기 했다함

"대대장이 아침에 공무원증이 없어서 

못들어올뻔했어요. 위병소에서 

대대장 입영을 막더라고?

근데 그게 맞는거야. 아주 잘한거야. 

그 친구처럼 항상 보안을 철저하게 합시다!" 

이런식으로 칭찬했다함

2. 위병소 2

사단장 오는날이었음. 

부실급식 때문인가?

격리자 식사를 직접 점검하러 옴

물론 공무원증 확인 똑바로 하라고 함. 

내가 진짜 FM의 FM을 보여주겠노라고 하니까

정작과장이랑 정보보안부사관이랑 싱글벙글함. 

대대장 입영막은새끼니까 믿음직하다 이거지

그렇게 사단장이 왔고, "저희부대를 방문~~ 

관등성명 용무~~ 공무원증~~" 이렇게 FM으로 함

그렇게 사단장과 부관 공무원증을 받아들고는... 

내 옆에서 개 불안한 표정으로 사단장을 마중나온

대대장님의 눈치를 한번 쓱 보고는 

'아하! 이럴때 더 엪~ 엠~ 대로 

하는걸 보여줘야겠군!' 싶었음

그래서 "공무원증의 위변조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상 없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돌려줌

*발 내가 뭔데 공무원증 위변조를 검사함?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걸 듣고 사단장이 이렇게 말함

"그게 뭐야;;" 진짜 딱 그게뭐야 한마디하고 

*나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입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무한테도 쿠사리 안먹음 ㅋㅋㅋㅋㅋㅋㅋ

3. 지휘검열

지휘검열이 온다함.

내 주특기가 좀 특이한거라 

몇몇 간부랑 주특기인 용사만 아는데

간부들은 잘 모름. 소대장 반장들은 

특히 더 모름 후반기에서 배워와야 하기 때문

근데 검열관이 아무나 찝어서 

설명하게 시킨다고 함

내가 간부들한테 걱정말라고, 

내가 엪~ 엠~대로 설명 잘 하겠다고 했음

검열관 왔음. 당시 8월 개땡볕임. 

검열관이 "음..." 하면서 누구한테 시킬까 하는데

"병장 개!패!급!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하고 불쑥나감

검열관이 "어. 해보삼" 했는데 

내가 진짜 교범을 평소에 외우고다녔거든

교범대로 설명하기 시작함 

"먼저 해당 장비의 명칭을~~ 계기판, 

누름버튼, 조정스위치로~~

구성요소는 이상이며~~ 

작동 요령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시동을~~" 하면서

진짜 주절주절주절 계~~~속 

설명함 간부들도 표정이

'저걸 다 외워야된다고? 안해;; 

근데 저새낀 뭔데 다외움?' 하는 표정이었는데

검열관 표정이 점점... 점점 굳어져갔음. 

한 30분째 설명했는데 검열관이

"야...너... 너누구야... 이름.... 

어... 그래그래... 개패급병장아..."

"병장! 개!! 패!! 급!!"

"그....... 안덥냐...?" 라면서 진심 뒤지기 

직전인 표정으로 헥헥거리면서 쳐다보는거임

보니까 땀이 줄줄흐르고있음 ㅋㅋㅋ 

그래서 내가 또 위에처럼

'아하! 이럴때 더 엪~ 엠~ 

대로 하는걸 보여줘야겠군!'

라는 생각에 이렇게 말함

"대한민국 육군은 더위나 추위에 

대하여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랬더니 검열관이 정확히 이렇게 말했음

"나 대한민국 육군인데 더워 

죽을거같아. 그만하고 들어갈래..."

그래서 거기까지만 하고 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

검열관이랑 각중대 중대장4명이랑 

소대장들, 반장들 10여명이랑

같이 PX가서 파워에이드 

캔으로 사서마심 ㅋㅋㅋㅋㅋㅋ

4. 불침번

행보관이 뭐 별거아닌 일로 애들을 갈궜음. 

불침번시에 딱판(불침번 근무 현황판) 끼고

제대로 근무서는새끼 있음 자신있게 손들어보라고 함.

나 손듬. 나 진짜 겨드랑이에 

따악 딱판끼고 불침번 섬. 

행보관이 날 쓱 보더니 잠깐생각함 

행보관은 저게 진짜란걸 알고있었음

행보관은 "너 근데 야간에 

30분 단위로 보고 안하잖아" 라고 꼽줌

그래서 또 '아하! 이럴때 더 

엪~ 엠~ 대로 하는걸 보여줘야겠군!' 라는 생각에

내가 "오늘부터 하겠습니다!" 라고함. 

행보관이 "ㅋㅋ ㅈㄹ 어 꼭해^^ 꼭해라^^" 이럼

그래서 했음 나 그날부터 

밤마다 30분간격으로 보고하기 시작함.

"공 이시 삼십분 불침번 현황 보고드리겠습니다. 

총기는 총 0정 사고0정 사고내용

휴가0정 파견0정 경계근무0정 경계근무대기0정 

이하 1생활관 총기0정~~" 하면서

5분씩 총기현황, 취침 및 열외현황, 

연등현황 (새벽2시라 연등자 0명) 보고함

이짓을 2달간 하다가 행보관 당직때 했더니 

"하지마셈" 해서 그 이후로 안하게 됨

중간에 상사짬 자는데 깨워서 이짓 하려고 했다가 

당직부사관 맞선임이 뒤지기 

싫으면 꺼지라고 해서 못함

가끔 정보장교나 작전장교가 

사령설때 한번씩 중대 불침번 

애들 감시하러 돌아다니는데

내가 후다닥 뛰어가서 

"공 사시 이십칠분 불침번근무자 병장 

개패급입니다. 현황 보고드리겠습니다"

하면서 엪 앰~ 대로 보고하면 

좋다고 받아줘서 기분좋았음 ㅋㅋㅋ

5. 사격

우리부대 사격 졸라대충함 

안전고리 그런거 하나도 안걸고 

쏨 누가 옆으로 휙 돌려서 쏘면 

바로 대형사고 터지는거임. 

난 그게 졸라 아니꼬왔음 

애들 목숨걸고 사격시키는거면서

미친놈 한놈한테 다 몰살당할 각 주는게 

넘 꼬왔음 그래서 사격통제를 엪 앰으로함

일단 애들이 총 무겁다고 45도 이하로 

내리는 순간 개 소리지르면서 "총구전방!!" ㅇㅈㄹ함

후임들 총구전방 안하거나 

복명복창 안하면 불러다가 개닦았음

"야 그래도 사격장인데 복명복창 잘하자"

"저... 복명복창 했습니다." 

"안들리던데?" "이어플러그 끼셔서 그런거 아니십니까?"

"이어플러그 꼈다고 못들릴정도로 

작게 복명복창하면 사격장에서 사고남 ㅇㅋ?^^"

이따구로 애들 개띠껍게 

졸라꼽주면서 사격중에 소리 졸라지름 

중사 한명이 개빡쳤는지 "아 ㅆㅃ 

야 조용히하라고! 개시끄럽다고 좀!" 이러길래

'아하! 이럴때 더 엪~ 엠~ 대로 

하는걸 보여줘야겠군!' 이라는 생각에

"죄송합니다! 사격중이라서 

안전에 유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했더니

"니 오늘 한번만 더 이따구로 오바떨면 

오늘 가서 하사 서류쓰는거다?" 하더라

그 이후로 소리 한마디도 안냄

6. 컨셉질

자꾸 엪앰인척 컨셉질하면서 

간부들한테 인성질 박으니까

간부들도 슬슬 빡치기 시작했는지

"니 그따구로 컨셉질할꺼면 

하사 서류 써" 라고 하더라

말년쯤 다니까 보이는 

간부마다 "하사 해^^"가 인사가 되버림 

육남충 하사해^^

그러다 전역하기 얼마 

안남은 즈음에 간부들이 또 나한테 "하사해^^" 박는데

중대장이 그걸 들은거임. 

나보고 "어 그래 폐급아 하사할래?" 하길래

'아하! 이럴때 더 엪~ 엠~ 대로 

하는걸 보여줘야겠군!' 라고 생각해서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칭찬으로 받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하사 하고 싶습니다!" 라고함

진짜 하사할뻔했음 ㅅㅂ

안한다고 손사레 치는데 간부들이 

붙잡고 행보관 앞에 끌고가더라

진자 뒤질뻔했다 니들은 엪 앰 

컨샙충짓 하지마라 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