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19일 밤 9시(한국시간), 중국 샤먼의 샤먼 에그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은 일본에 1-3으로 패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의 본선 진출 희망이 희박해졌으며, 경기 후 관중들의 비매너적인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 전 일본 국가 연주 중 중국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에게 레이저를 쏘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경기 도중 관중이 난입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팬들의 열정을 존중하지만, 국가 연주 시간에는 서로를 배려했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또 “레이저는 선수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과도한 응원은 삼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국 관중들의 이런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레이저를 쏘며 경기 방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애국가 연주 중 야유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관중들의 태도는 국제 경기에 대한 기본 예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FIFA에 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패배로 중국은 2승 4패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며, 3위와 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진출을 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예선 초반부터 연패를 거듭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0-7로 대패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도 1-2로 패했습니다. 호주와의 경기 역시 1-3으로 패배하며 부진이 계속됐습니다. 이후 인도네시아와의 4차전에서 첫 승리를 거두고, 5차전 바레인전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일본전에서 다시 패하며 본선 직행 꿈은 사실상 무산되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전반 38분 오가와 코우키가 쿠보 타케후사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첫 골을 기록했고, 전반 추가시간 5분 이타쿠라 코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갔습니다. 후반 3분 중국의 린 량밍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8분 오가와가 다시 득점하며 경기는 3-1 일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축구 전문가들은 중국이 단순히 경기력뿐만 아니라 축구 문화 전반에서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비매너적인 관중 행동과 성적 부진은 중국 축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는 의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