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은 조세 무리뉴 감독 덕분에 만능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손흥민과의 좋은 호흡도 그 덕분이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무리뉴가 자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25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해리 케인이 무리뉴 감독이 자신에게 많은 자유를 줬고, 이것이 자신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케인은 무리뉴가 자신을 만능 공격수로 만들어줬다고 말했습니다.

케인은 무리뉴 감독에 대해 "무리뉴는 나와 다른 공격수들이 더 자유로워지도록 했습니다. 구조가 많지 않았기에 나와 손흥민 같은 공격수들이 더 좋은 호흡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였죠"라고 회상했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당시 토트넘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5년간 팀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케인은 그때 무리뉴 감독과 만났습니다.

케인은 무리뉴 감독을 만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는 주로 골을 넣는 것에 집중했지만,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는 경기 영향력을 높이고 도움 능력도 발전시켰습니다. 케인은 단순한 골잡이가 아닌, 도움 능력까지 갖춘 만능 공격수로 거듭났습니다.

기록도 훌륭했습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케인은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45골과 17도움을 기록하며 총 62골에 관여했습니다. 이는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2021년 4월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입니다.

케인의 역할이 변하면서 손흥민도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재임 시절 70경기에서 29골과 2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손케 듀오'로 불리는 이 두 선수는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맡은 후 더욱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이 듀오는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47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2위인 첼시의 드로그바와 램파드 듀오와는 11골 차이를 벌렸습니다.

케인과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성장했지만, 무리뉴 감독에게 토트넘 시절은 좋은 기억만은 아니었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2004년 첼시 감독으로 유럽 5대 리그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지 못했습니다. 이전까지 그가 맡은 모든 클럽에서 우승했지만, 토트넘에서는 실패했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경질되기 직전 토트넘을 리그컵 결승까지 올렸습니다. 하지만 결승을 6일 앞두고 무리뉴 감독은 경질되었습니다. 토트넘은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을 최고의 선수로 칭찬했습니다. 그는 "케인은 경기장 전체에서 골을 넣는 환상적이고 완벽한 선수이며 이기적이지도 않다"며 "그에게 부족한 유일한 것은 트로피를 획득하는 것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내 선수였고 나는 그와 함께 우승하려고 했지만 결승전 6일 전에 해고됐다"고 회상했습니다.

케인은 무리뉴 감독과 우승에 실패한 뒤, 지난해 여름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는 이번 여름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주장으로 우승에 도전합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힙니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이 유로 2024에서 득점왕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며, 제자 케인의 활약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