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심장과 스페인의 스킬…바르샤 삼킨 19세 소년, 부상 투성이로 유리몸 커리어 끝내
잉글랜드의 심장으로 꼽히던 잭 윌셔가 30세 나이로 안타깝게 커리어를 마쳤다.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잭 윌셔는 “프로 축구계에서 은퇴를 알립니다.
놀라운 순간들로 채워진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습니다. 내 경력에서 해낸 모든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라고 발표했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잭 윌셔를 향해 “잉글랜드의 심장과 스페인의 스킬을 지녔다”라며 칭찬했다.
바르셀로나를 19세 나이로 격파한 선봉장이 된 잭 윌셔에게 나온 설명이었다.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당시 최강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단신으로 맹활약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압박을 뿌리치고, 자신감 있는 태클로 공을 빼았았으며, 깔끔한 패스로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아스널은 윌셔의 활약을 바탕으로 최강 바르셀로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비록 2차전에서 슛 0회를 기록, 1대3으로 패배해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윌셔의 이름을 세계에 떨치기에는 그 활약은 충분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감독 호셉 과르디올라는 “윌셔는 놀라움을 준다. 시즌 초에는 윌셔를 전혀 몰랐지만,
이제는 아스널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일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바로 다음 시즌에 생겼다.
2011-2012시즌 프리 시즌에서 뉴욕 레드불을 상대로 친선 경기에 나섰지만, 오른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윌셔는 다음 65주간의 모든 경기에 뛸 수 없었다.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린 후 부터는 두번 다시 예전과 같은 활약은 하지 못했다.
윌셔는 아스널에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머무르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계속 겪었다.
흡연 중인 모습이 포착되기까지 했다.
2010-2011시즌 이후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 후와 본머스 임대 시절에도 꾸준히 경기를 소화해내지 못했다.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리치 시티전에서 윌셔는 산티 카솔라, 올리비에 지루와 함께
‘아스널 축구’라고 부를 만한 아름다운 패스워크로 득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UEFA 유로 2016 예선에서 슬로베니아에 맞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분명 경력 중 화려한 순간은 있었지만 꾸준하지 못했고, 넘치는 재능을 미처 이어가지 못한 채
다른 선수들이 전성기를 보내는 30세의 나이로 커리어를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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