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승골 터졌다…벤투호 구한 막판 ‘6분 드라마’
번번히 골대를 비껴가는 슈팅.
기회는 많아도 결정력 빈곤으로 위기감은 커졌다.
후반 초반 터진 황인범의 한방
기쁨도 동점골 허용으로 무위가 됐다.
하지만 한국엔 손흥민이 있었다. 그의 막판 결정타로 벤투호는 기사회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역대 맞전적도 5승3무1패가 됐다.
한국은 최종예선 2승1무로 승점 7을 챙겼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리아는 2무1패.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최강의 전력을 공격 선봉에 세웠고,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 사드),
송민규(전북)를 중원에 배치해 공격 작업을 돕도록 했다.
수비진은 홍철(울산)과 김민재(페네르바체),
김영권(감바 오사카),
이용(전북)이 맡았고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책임지도록 했다.
한국은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은 시리아의
후방을 전반부터 쉴새 없이 파고들었다.
좌우 측면의 공격가담과 송민규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골문 근처의 손흥민과 황의조,
황희찬에게 좋은 기회가 연결됐다. 하지만 전반은 결정력 빈곤을 드러냈다.
송민규는 전반 9분 헤딩슛으로
크로스바를 맞히면서 공격의 기폭제가 됐고,
황희찬은 골지역 근처에서 자주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공을 골대 안으로 보내지 못했다.
황의조 또한 전반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대로 향했지만
공을 잡지 못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황인범의 강력한
중거리 슛마저 상대에 맞고 나오자 벤투 감독은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수비 진영의
패스 실패로 위험한 순간을 맞는 등 빌드업 축구의
약점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광경은 후반에도 드러났다.
한국은 재간둥이 미드필더 황인범의
선제골로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중원에서 반 박자 빠른 패스로 공격로를
개척하면서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는 황인범이 후반
2분 아크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이후 두 팀의 공방은 더욱 격화했다. 국제축구연맹 순위 81위로 한국
(36위)에 뒤지는 시리아는 뒤로 내려앉는 팀이 아니었다.
다부지게 붙으면서 기회가 나면 적극적인 역습을 펼쳤다.
후반 8분에는 김승규가 선방으로 시리아의 슈팅을 쳐내기도 했다.
후반 26분에도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이재성(마인츠)과
이동준(울산)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주었고,
추가득점을 위해 손흥민 등이 후반 22분,
31분 위협적인 슈팅을 생산했으나 골키퍼에 걸렸다.
기회 뒤의 위기라는 말처럼,
결국 후반 38분 한국은 시리아의 오마르 크르빈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수렁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때 손흥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헤딩으로 떨궈논 공을 그대로 골대 안으로 차 넣으며 승패를 갈랐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역시 손흥민이다.
시차와 여행 피로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는 모두 만만치 않다.
수비 진영에서는 공을 완벽하게 장악해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호는 테헤란에서 최종예선 4차 원정 경기를 벌인다.
인기 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