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PL 첫 여성 주심에 호평…"모두가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주심을 맡은 경기가 펼쳐졌다.
여성 심판 레베카 웰치는 24일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번리의 2023-24 EPL 18라운드 경기에서 휘슬을 물었다. 이는 EPL 역사상 여성 주심으로 진행된 최초의 경기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웰치 주심이 경기 전 몸을 풀러 나올 때부터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특별한 분위기였다"고 소개한 뒤 "그녀는 많은 응원을 받았고 역사적인 경기에서 좋은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웰치 주심의 매끄러운 진행 속에 원정 팀 번리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웰치 주심은 풀럼과 번리에 각각 2장과 1장의 경고를 줬다.
하워드 웹 EPL 심판위원장은 "웰치 주심은 그동안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고 여겼던 많은 여성 주심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줬다"라면서 "이 곳은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무대다. EPL은 성별과 상관없이 수준급 심판을 많이 보유했고, 웰치는 그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축구협회(FA)는 오는 2026년까지 여성 심판을 최대 1000명, 흑인 또는 아시아인 심판을 1000명 가까이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루턴 타운의 경기에는 흑인 심판인 샘 앨리슨이 주심을 맡는다. 이는 2008년 이후 15년 만에 흑인 심판이 관장하는 EPL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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