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클린스만호 FIFA랭킹은 23위, 내년은?
올해 클린스만호를 둘러싼 박한 평가와 달리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긍정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살펴본다면 이상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려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역대 최고 순위까지 기대할 만하다.
한국의 2023년 최종 FIFA 랭킹은 23위. 올해 A매치에서 5승3무2패를 기록해 누적 포인트로 1550.65점을 쌓은 결과물이다. 아시아 무대로 한정한다면 일본(17위)과 이란(21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의 올해 FIFA 랭킹 추이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을 둘러싼 희비와 정확히 일치한다.
올해 2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에서 콜롬비아(2-2 무)와 우루과이(1-2 패)를 상대로 자신의 축구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6월 A매치에서도 페루(0-1 패)와 엘살바도르(1-1 무)에 첫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9월 유럽 원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면 감독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었다.
만족할 만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FIFA 랭킹도 바닥이었다. 3월 27위로 무너진 데 이어 6월 28위까지 떨어졌을 정도다. 다행히 9월 사우디전 첫 승리로 26위로 올라서더니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한 10월과 11월에는 각각 24위와 23위로 웃었다.
클린스만호의 상승세는 내년 FIFA 랭킹에서 새로운 기대를 품게 만든다. 한 걸음만 나아간다면 4강 신화를 썼던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순위(22위)를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내년 1월에는 랭킹포인트 배분이 높은 카타르 아시안컵이 열린다. FIFA는 경기 별로 중요도를 따지면서 친선평가전에는 10점, 대륙간컵에 35점, 대륙간컵 8강부터는 40점, 월드컵 50점, 월드컵 8강부터 60점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역대 최고 순위(1998년 12월 17위)도 노려볼 수 있다.
FIFA 랭킹은 단순히 자존심을 넘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도 하다. FIFA가 이 순위를 기반으로 월드컵 지역예선과 본선 조 추첨 포트 배분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한국이 지금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선다면 카타르월드컵(포트 3)보다 높은 포트 2 진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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