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처음 본 날(+퍼거슨의 편지)
2005년 리옹에서 뛰던
마이클 에시앙을 직접 보러 갔었다.
(PSV아인트호벤vs리옹 챔피언스리그 8강)
리옹의 상대는 PSV아인트호벤이였고
나는 아인트호벤에서 끊임없이
에너지를 뿜어내는 선수를 발견했다.
그라운드를 끊임없이 뛰어다니던 그는
마치 사냥개 코커 스패니얼 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가 바로 "박지성"이다.
그는 뛰어난 축구지능과 스스로 공간을
창출해낼수있는 능력을 갖춘
아주 드문 선수였고 난 그에게 욕심이 났다.
그리고 그를 놓치지 않았다.
모두가 이 아시아인을 보며
"유니폼이나 팔려고 데려온게 아니냐"며 비아냥 거렸다.
그때 마다 나는 그가 2-3년안에
분명한 맨유맨으로 자리잡을것이라고 말해줬다.
이후 그는 무릎 부상으로
팀에서 9개월간 이탈 했다
보통 이정도 나오지 못하면 재기에 의문을 가지지만
나는 ji에게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그는 훌륭한 태도를 가진 프로 선수였기 때문이다.
ji는 07년 12월 선더랜드전에서
270일만에 복귀했고 나는 망설임 없이
출전명단에 그를 뽑았다
이후 우리는 2012년까지 7년간
프리미어리그4회우승
챔피언스리그1회우승
클럽월드컵1회 우승 등
총 1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지성이 원하는만큼의 출전 기회를
주지 못한것이 늘 안타깝다.
이말이 그에게 부당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난 그의 아픈 무릎을 염두하고
출전시간을 조율할수 밖에 없었다.
박지성은 훌륭한 태도와
프로의식을 지닌 선수다
그의 유일한 단점을 적어 보자면
그는 자신이 월드클래스 수준의 선수중
하나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것이다.
그와 같은 선수와 함께 한다는것은
모든 감독들의 바람이다.
나는 언제까지나 그를 나의 FIRST 선수로 여길것이다...
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트에 대한
일찌감치 네게 보내지 못했던 것을 부디 용서해다오.
나는 네가 원하고 또 필요했던
너는 내가 너를 무시하는 것처럼
프로정신, 헌신, 결단력 면에서
난 항상 네 무릎 컨디션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물론 이런 말도 너는 납득을 할 수 없었을테고,
내 손자녀석은 네가 다른 팀으로 옮기고 나서
너를 보낸 결정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너가 맨체스터에서 뛰던 시절
모든 스텝, 코치진들도 나와 생각이 같았다
개인적으로도 너는 내가 겪었던 선수들 중
우리 팀에 너처럼 매너가 있는 선수가 있어 자랑스러웠다
조금의 의심도 없이 넌 축구계의
영어에 그리 빨리 적응을 하는 것을 보면
아닌 삶 자체에 있는 것 같다.
지성아. 난 언제까지나 너를 내 선수 중 하나로 여길 것이고,
언제라도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날 찾아와라.
마지막으로 너와 네 가족이 항상 행복하고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알렉스 퍼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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