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못 차는 손흥민, 순수 필드골로 살라 넘나
아시아 출신 최초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극을 노리는 손흥민(토트넘)이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처음으로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2 EPL 37라운드 번리와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과 리버풀이 2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먼저 출격한다. 현재 21골로 EPL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손흥민은 이 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하면 22골의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멀티골 이상이면 살라를 추월한다.
손흥민은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 중이다. 지난 1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멀티골로 리그 18, 19호 득점을 기록하더니 리버풀과 아스날 등 강호들을 상대로도 골맛을 보며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반면 살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다소 주춤하다. 4월까지만 해도 손흥민을 5골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섰지만 이제 격차가 순식간에 1골 차로 좁혀졌다.
손흥민이 대단한 것은 올 시즌 리그에서 모든 득점을 순수 필드골로만 기록했다는 점이다. 반면 살라의 22골에는 페널티킥 득점이 무려 5골이나 포함돼 있다. 만약 손흥민이 올 시즌 페널티킥 득점까지 더했다면 지금쯤 살라에 여유 있게 앞서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토트넘이 잔여 경기서 손흥민의 득점왕을 지원하기 위해 페널티킥을 맡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손흥민이 리그 21호골을 기록했던 지난 13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해리 케인이 키커로 나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남은 경기에서도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 손흥민이 아닌 케인이 키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결국 손흥민은 순수 필드골로만 살라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만약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그 가치는 더욱 빛날 수 있다.
물론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손흥민을 도와줘야 한다. 페널티킥을 맡기지 않으려면 최소 풀타임 가까이는 소화할 수 있게 둬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아스날전에서 후반 27분 교체 사인이 떨어지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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