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3골 3도움' 대표팀 승선에 답한 김대원, "매 경기 최선 다할 뿐이죠"
김대원이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FC는 2일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에서 성남FC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2승 6무 11패(승점 12점)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강원은 5승 6무 8패(승점 21점)로 9위로 올라섰다.
강원이 공격적인 전형을 들고 나왔다. 강원은 원정에서 아직 승리가 없었기에 최전방에 김대원, 이정협, 양현준을 두면서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또한 강원은 직전 경기 제주전에서 4-2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내친김에 리그 2연승을 노렸다.
김대원의 발끝이 매서웠다.
김대원은 17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1골, 18라운드 제주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감각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대원은 초반부터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최지묵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전 성남의 수비 조직력은 끈끈했다.
마상훈을 필두로 하는 성남의 수비 라인은 일정하게 간격을 유지했고 홈에서의 첫 승리를 갈망했다.
강원이 전반을 주도했지만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전에 균형추가 깨졌다. 김대원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후반 12분 강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높게 올렸고, 공은 정확히 김영빈의 머리로 배달되며 골로 이어졌다.
김대원의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이어 후반 44분 정승용이 쐐기골을 만들어내며 강원이 2-0 승리를 따냈다.
이날의 승부처는 세트피스였다. 김영빈의 헤더골 이전에 김대원의 날카로운 킥이 있었다.
김대원은 도움 장면에 대해 "사실 초반에는 킥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득점 순간 킥을 하기 전에 최용수 감독님께서 상대 수비만 넘겨 올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골로 연결됐다. 골 직후 곧바로 감독님과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말하며 기쁨을 표했다.
최근 좋아지고 있는 팀 성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대원은 "최용수 감독님께서 항상 기본에 충실하라고 하셨고, 공격수부터 수비를 하면서 실점을 최대한 하지 않도록 강조하셨다.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승리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대원은 최근 세 경기에서 3골 3도움이라는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좋은 경기력 속에 최근 대표팀 승선 여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대원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고, U-23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지난 1월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튀르키예 전지훈련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벤투호 2선 자원의 빡빡한 경쟁에 대표팀에서 잠시 멀어진 상태다.
대표팀에 관한 질문에 김대원은 겸손하면서도 굳은 마음가짐을 보였다.
김대원은 "대표팀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고 있다.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며 주어진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력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한 단계 더 완숙해진 김대원의 모습이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묻어났다.
겸손하면서도 확신에 차있었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했다.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대원은 5일 리그 선두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골문을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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