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초청 토트넘 방한경기 중계가 불편한 이유
지난 7월 13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가 초청한 토트넘 방한경기가 펼쳐졌다.
하루종일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6만4천여 축구팬들이 운집했다.
6-3이라는 결과만큼 화끈한 경기력으로 한여름밤 최고 축구쇼를 연출했다.
토트넘은 세계 최고 리그인 EPL 명문구단답게 최고 경기력과 수준높은 팬서비스를 구현했고 방한 기간 한국 축구팬들을 배려하고 존중했다.
이날 경기는 많은 관심과 화제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수 축구팬들은 과거처럼 TV를 통해 경기를 쉽게 볼 수 없었다.
쿠팡플레이 유료 회원 가입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쿠팡플레이 웹사이트, 스마트TV 등을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거액의 초청료를 지불하고 경기를 마련한 쿠팡플레이 전략적 판단과 마케팅활동을 뭐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동안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경우, 대다수 국민이 지상파 등을 통해 무료로 시청해 온 터라
토트넘 방한경기가 제한된 시청자만 볼 수 있었다는 점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작은 화면으로 시청하면서 답답함을 느낀 팬들도 있었을 것이다.
스마트 TV를 보유하지 못한 가구는 여전히 많다.
결국, 인터넷 소외층, 노령층,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한 서민층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손흥민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다.
보편적 시청권(Public Viewing Right)은 2007년 개정된 방송법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개념이다.
국민적 관심을 끄는 스포츠 경기는 방송사가 방송권을 확보해 무료로 방송을 송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현재 보편적 시청권 제도는 방송 사업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OTT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OTT가 스포츠 콘텐츠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시청권 유료화는 대세임은 부정할 수 없다.
미국, 일본, 영국 등에서는 이미 스포츠 경기 유료 시청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그래도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 콘텐츠에 대해서는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는 게 어떨지 심도깊게 고민해 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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