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신입생 히샬리송이 세비야의 곤살로 몬티엘에게 시비를 걸던 손흥민을 든든하게 보호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오후 8시 세비야와 토트넘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케인이 후반 4분 손흥민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성공시켜 토트넘이 앞서갔고,

후반 18분에는 세비야의 이반 라키티치가 그림 같은 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실전처럼 경기에 임한 양 팀 선수들의 해프닝은 하프타임에 발생했다.

전반전 볼 경합을 하던 중에 손흥민과 곤살로 몬티엘의 충돌이 화근이었다.

전반전 몬티엘은 손흥민의 팔에 맞아 입술에 피가 났고,

치료를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그라운드에 다시 올랐다.

여기에 불만을 품던 몬티엘이 전반전이 종료되자 손흥민에게 다가가 시비를 건 것이다.

손흥민과 몬티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양 팀 선수들이 몰려와 두 선수를 말리며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이때 가장 적극적으로 손흥민을 지킨 건 바로 히샬리송이었다.

언쟁이 오간 초반부터 히샬리송은 손흥민 앞을 가로막으며 몬티엘과 분리했다.

히샬리송에게는 세비야의 또 다른 선수가 달려들며 시비를 걸었지만,

그때조차도 히샬리송은 손흥민에게 다가가 마지막까지 상대 선수로부터 손흥민을 보호했다.

히샬리송의 적극성에 감동한 영국매체 ‘스포츠바이블’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히샬리송은 가장 먼저 함께 손흥민의 보호를 위해 뛰어든 선수”라면서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막 합류했지만 다시 다가가 손흥민을 데려오기까지 했다”며 히샬리송의 적극성을 극찬했다.

스포츠바이블은 토트넘 팬들의 트위너 반응도 소개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로메로와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보디가드 같았다”라며 감탄했고,

“손흥민이 사준 소고기 맛에 반한 건가?”라며 유쾌한 농담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