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덕후가 군대가면 생기는 일
중대장이 3사관 출신 양아치
끼가 있는 20대 후반 대위였는데
어느날 부터 중고차를 알아보기 시작함.
운전병에다가 평소에 차 좋아하는 티
많이내서 나한테 쥰내 물어보다가
일단 K5로 결정했음.
sk엔카에서 매물 알아보다가
싸고 무사고에 키로수도 얼마
안된다고 나한테 보여주는데
엠파크 매물이더라, 인천부평은
무적권 거르라 해도 귓등으로도
안듣다가 결국엔 연락까지 해서 보러 가기로함.
양아치 답게 일과시간에 행정업무
배차내서 나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수송관이 이거 무슨 배차냐고 물어봐서
사정 설명함ㅋㅋ 너랑 중대장 둘이 가서
뭐 볼줄이나 아냐고 수송관, 정비 주무관,
2부소대장, 정비소대 분대장까지
정비 짬밥 도합 60년 어벤져스
꾸려서 스타렉스 타고 엠파크로ㄱㄱ
차 보러왔다는 양반이 군복,
정비복 입은 사람들 우루루 데려오니까 딜러
얼굴 새파래지더라ㅋㅋㅋㅋ 각자
파트 나눠서 차에 달라 붙었는데
단순교환도 없다는 차가
후드, 범퍼, 문짝 세개 휀다
전부다 교환흔적 있구연~
리프트 띄 워서 휠 빼보니까
패드 마저 당장 교환해야될 정도로
납작해져 있더라; 중고차 보러와서
바퀴까지 빼보는 새끼는 첨 봤을듯.
제대로 된것좀 보여달라니까
여기저기 전화 돌리다가 겨우
한대 찾아서 보여주는데 싸고
좋은 중고차는 없긴 하더라.
예산 살짝 초과해서 진짜
무사고 엔진 짱짱한 차 받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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