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GOP 근무당시 있었던 지뢰랑 마주한 썰
나 군인때였으니까 벌써 20년전이네.
GOP가 사실 평화롭긴한데,
그만큼 위험한 동네이기도 하거든.
GOP에 있던애들 다그런지는 몰라도
멧돼지랑 마주쳐서 뒤질뻔한적도 있고
육공에 부딪혀서 낭떠러지로
떨어져 뒤질뻔한 적도 있고
암튼 썰 풀자면 긴데..
제일 기억에 남는게..
GOP때 병장달고 군생활 좀 편해질무렵..
갑자기 6명인가 나 포함해서
병장들만 선출하더니
유서를 쓰래. 지금부터 철책바깥(DMZ)
지뢰탐지작업한다고 죽을지
모르니까 유서를 쓰라는거야.
전역 2개월전인가 그랬는데
명령불복도 못하겠고
그냥 머리 비운채로 썼지.
뭐라고 썼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암튼 유서 쓰고 가족들한테
전화 한통씩 날리래.
그리고 뭔 처음보는 지뢰 탐지기를 쥐어주더니
사용법 알려주고 온몸에 방어구를 입히더라.
방어구도 뭐 늬들이 생각하는
지뢰전용 방어구도 아님.
스케이트보드 탈때 착용하는
무릎보호대랑 팔꿈치 보호대,
그리고 방탄조끼
그게 다였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들어가서 사용할줄도
모르는 탐지기 땅에 대가면서
소리 들리면 땅파서 없애는거임.
그 당시 작업때 파낸
결과물이 맛스타 캔이랑
철근 쪼가리였는데
막판에 엄청 소리가
크게 들려서 진짜
지뢰인가보다 하고 ㄷㄷㄷ
떨면서 파냈는데 6.25때
떨군걸로 보이는
카빈탄약통이 발견됨.
아싸 휴가 개꿀! 이러고 보고했는데 짬처리됨.
암튼 ㅅㅂ 그때 생각하면
중대장 쓰레기였던거 같음.
만약 진짜로 사고나서 누구하나
죽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출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59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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