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야 할 탄창이 12발의 탄과 함께 내 주머니에 있었던 썰
훈련병들 받고 사격주가 되어
훈들 영점사격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오전에 영점사격을 일부 진행하고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훈들 데리고
먼저 밥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사격주에는 엑스반도에 훈들한태
줄 탄창을 거의 수시로 갖고 있다보니
밥 먹고 나서 습관적으로
탄창 주머니에 팔을 올렸습니다.
사격장에서 이러고 있으면 엄청 편하거든요ㅋㅋㅋ
탄창이 팔을 받쳐주니요ㅎ
그런데 여기서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분명 오전 사격을 종료하고 내려왔으면
탄 확인을 다 하고 내려왔으니
저에게 남은 탄창이 없어야했는데
탄창이 제 팔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는 것이였습니다ㄷㄷ
생각해보니 제가 아직 짬찌였던 때라
선임들이 마지막 사격조 끝나자마자
저한테 훈들을 떠넘겨
남은 탄창을 인계도 못하고
부랴부랴 내려왔던 것이였죠ㄷㄷㄷㄷㄷ
확인해보니 저에겐 3발씩
담겨있는 탄창 4개가 있었습니다......
사격 후 탄피 하나에 목매는 군대에서
갑자기 12발이 비어버리면
사격장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는지는
저도 직접 보지 못했으니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ㅋㅋㅋㅋㅋ
그순간 저와 같이 먼저 내려와서
밥 먹고 담배피러 가는 소대장이 눈에 보였고
긴급한 상황가운데 저는 경례고 뭐고
다 생략하고 뛰어가서 말했습니다.
"소대장님! 제가 지금 탄창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제가 말을 꺼낸 순간 소대장도
벙쪄서 뇌정지가 왔고
5초간 서로의 눈만 지긋이 쳐다보다가
소대장이 핸드폰을 꺼내
사격장 쪽으로 연락을 했고
저는 훈들을 봐야했기에
그 소대장이 탄창을 들고
사격장으로 가서 마무리를 지었답니다ㅋㅋㅋㅋ
나중에 탄창 들고 가준 소대장한테
어떻게 됐는지 물어봤는데
제가 일찍 내려가서인지 다행히
탄피 1차확인 후 재확인을 하던 도중에
소대장이 도착했다고 하네요
(아쉽...?ㅋㅋㅋㅋㅋㅋ)
이후의 일은 기억에 없는걸 봐서는
아마 조용히 유야무야 넘어간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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