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령이 원스타에게 군장돌릴 수 있었던 이유
군대에는 핵대령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장군으로 진급이 안되고
대령으로 전역을 하게되는데
짬으로만 따지면 어지간한
투스타 쓰리스타급인
은퇴 직전의 사람들이다.
즉 세상에 무서운게 없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육사도 어쨌든 대학교다 보니
교수요원이 있다.
대부분 "? 왜 여기 계세요?"
급의 학력인 사람들이 많다.
교양 한국자 가르쳐주던 대위가
프린스턴 동아시아
인류학 박사과정이었고
물리 가르쳐 주던 사람이
영국 무슨 일류대학 물리학 연구원이었음.
심지어 칠판 지우러 오는
병사마저 서울대 전자공학부 석사더라...
하지만 교수요원 중에는
그냥 군대 장교하다가
"아 임마 좀 똘똘하네. 니 공부 좀 더해볼래?"
라는 방식으로 교수가 된 사람들도 있다.
항상 문제는 그런 사람이다.
어느 봄날 4학년 생도들이
단체로 핵대령의 수학시간에 졸게되었다.
이해는 한다. 훈련도 힘들고
수업의 퀄도 안 졸릴 퀄은 아니었으니..
하지만 핵대령은 이 상황에
몹시 열받게 되고 제일 앞에서 졸던
4학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네 피곤한가? 그래도 수업시간에 졸면 안되지.
아니면 내 수업이 재미없나?"
"아닙니다.”
"아니다. 니가 무슨 죄가 있겠나
다 학생들을 잘못 교육한 생도대장(원스타) 잘못이지.
그치? 더 생도대장한테 전화해서
군장싸서 이 건물 앞으로 오라그래라."
라는 전설의 말을 남기고
쿨하게 교실에서 퇴장함.
4학년 생도는 벙쪄있다가
생도대장실에 전화를 해서
벌벌 떨며 저 말을 저대로 전했다.
알고보니 핵대령이 생도대장보다
육사 두 기수 선태였다고 하더라.
그래서 수업을 마치고 생활관으로
가던 생도들이 본 모습은 다음과 같았다.
까만 세단이 부리나케 와서 건물 정문에 서더니
전투복 차림에 방탄를 쓴 원스타가
하얀 장갑을 끼고 내리고
운전하던 부관이 트렁크에서 완전군장을 꺼내서
원스타에게 메어주고
차마 상급자가 혼나는 걸 볼 수 없어서
반대편에서 뒤로돌아 차렷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원스타는 군장을 맨 채
차렷 자세로 건물 앞에 서있었다.
하교하던 생도들은 상급자가 혼날때
빠르게 자리를 비켜주어야 한다.
+ 생도대장에게 경례를 박아야한다.
+ 하지만 수업듣는 지역에서 뛰지 않는다.
이 세가지 불문률을 모두 지키기 위해
충성을 박으며 뛰지 않는 선에서
헬마치를 하며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었고
10분쯤 지난 후에 핵 대령은 걸껄웃으며
나와서는 " 하란다고 진짜하냐."
라는 말을 남기고 퇴근해버렸다.
손을 벌벌 떨며 전화했던 그 4학년 생도는
몇 주 동안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남는 시간 모두 생활관 앞 광장에서 군장을 돌았다.
그리고 아무도 핵대령의
수학시간에 졸지 않았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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